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로가 공개됐다. 인천에서 시작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5대 주제에 맞춘 ‘테마 봉송’, 각 지역의 상징과 특별한 봉송 수단이 더해진 ‘이색 봉송’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8일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 아래 101일간 인천광역시부터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성화봉송 대장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성화는 10월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현지에서 1주일간 봉송한 뒤 10월31일 그리스 아테네 근대올림픽경기장에서 평창 대표단이 인수한다. 11월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성화는 이후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9일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전국을 누빈다.

성화봉송은 인천에서 시작한다. 이번 성화봉송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5대 주제인 경제, 환경, ICT(정보통신기술), 문화, 평화 올림픽에 맞춰 테마 봉송이 이뤄지는데, 인천의 테마가 바로 경제다. 101일간 성화봉송 여정을 상징하는 101명의 주자가 서포터즈 2018명과 함께 인천대교를 횡단하며 성공적인 봉송을 기원한다. 이 밖에 순천만 정원 봉화 언덕에서 강강술래 봉송(환경), 대전 카이스트에서 로봇봉송(ICT), 서울 경복궁에서 광화문까지 어가행렬 봉송(문화), 최북단지역 자전거 릴레이 봉송(평화) 등 특정 지역에서 각 주제에 맞는 테마 봉송이 진행된다.

보는 눈을 즐겁게 할 이색 봉송도 있다. 이색 봉송은 크게 시즌, 문화유산, 봉송 수단 등 3가지 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즌별 이슈는 크리스마스인 12월25일 봉화 산타 마을과 내년 1월1일 포항 호미곶 해맞이행사에서 진행되는 봉송이 있다.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봉송은 제주 해녀와 수중로봇(11월3일), 무주 태권도 봉송(11월30일), 안동 선유줄불놀이(12월26일) 등이 있고 이색 수단은 요트와 거북선, 케이블카 등이 대표적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서막을 여는 공식행사인 성화봉송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모든 세계인들에 알리는 것은 물론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는 유산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동계 패럴림픽 성화 채화 행사는 내년 3월2일 정월 대보름 달집 행사와 연계해 전국 5대 권역에서 열리며 채화된 성화는 3월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성화와 합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