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 이장’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K리그 통산 200승에 세번째 도전한다. 이번 상대도 만만찮다. 아홉수에서 탈출하고 선두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까.

전북은 다음달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앞선 홈 2연전에서 하위권의 상주 상무와 대구FC를 상대로 1무1패에 그치며 K리그 통산 199승에서 제자리걸음한 최강희 감독은 수원을 상대로 다시 200승에 도전한다.

최근 전북의 경기력은 썩 신통치 않다. 공수의 짜임새가 많이 떨어졌다. 상주를 상대로 후반 막판에 골을 내주고 대구를 상대로도 비디오 판독(VAR)으로 2골이 취소되는 행운 속에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겪는 등 수비진의 집중력이 좋지 않다. 전방에서부터의 압박과 조직적인 수비가 느슨해지면서 팀 전체가 삐걱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대구전을 마친 뒤 팀을 다시 정비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힘썼다. 전북 선수들도 세번째 도전에 나서는 최강희 감독에게 200승을 선물하고 선두를 지켜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수원의 절박함도 만만찮다. 수원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으로 주춤한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전북전 필승을 다짐한다. 수원은 지난달 골잡이 조나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부진하다. 2위 경쟁을 펼치던 수원은 승점 51(14승9무8패)로 울산 현대(승점 57)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에 머물러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수원은 염기훈과 산토스의 활약으로 위기 탈출에 나선다. 염기훈은 지난 23일 인천 원정에서 K리그 통산 역대 5번째로 ‘60(골)-60(도움) 클럽’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핸들링 파울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이 컸다. 이번 전북전에서는 무결점 활약으로 승리를 다짐한다.

승점 32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순위가 갈리며 강등권 경쟁을 펼치는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9위 대구FC는 3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벌인다. 상위 스플릿 한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쟁을 펼치는 6위 강원FC와 7위 포항 스틸러스는 각각 울산과 상주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