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추진되고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주사무소를 방문해 조직위에서 현안 보고를 받았다
도 장관은 “올림픽은 새 정부가 전 세계에서 첫선을 보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정과제로 남은 234일 동안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흰색 유니폼)과 북한이 6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 A 4차전에서 치열하게 퍽을 다투고 있다. 강릉 | 연합뉴스
이날 도 장관의 발언에서 눈길을 끈 것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었다. 도 장관은 “평화 올림픽을 만드는 핵심은 북한의 참가 여부”라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단일 종목 참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여자 아이스하키의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 장관은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 리그) 대회에서 남북대결을 직접 관전했다.
당시를 떠올린 도 장관은 “남북 단일팀이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전제한 뒤 “단일팀이 구성되려면 북한으로부터 몇 명을 받을지는 물론 아이스하키 경기단체 그리고 우리 선수단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 아울러 다른 나라의 의견도 중요하고, 북한의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대한체육회가 단일팀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를 넘어 IIHF, IOC 등 유관 단체와 협의할 사항이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