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남았습니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상무 구승민(27)은 자신의 전역 예정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구승민은 이날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리그 선수로 뽑혔다.

홍익대를 졸업한 뒤 201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52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구승민은 2014년 1군에서 1경기를 소화한 뒤 2015년에는 11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24를 기록했다. 이승엽(삼성)의 개인 통산 400홈런을 내 준 투수로도 이름이 알려져있다.

2015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군입대한 구승민은 마무리 투수로서 성장하고 있다. 올시즌 26경기에서 1승 9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중이다.

구승민은 “공 던지는 것 자체 만으로도 어떤 보직이든 좋은데 스피드나 변화구에서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 같다. 2년 동안 하다보니 자리를 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상무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구승민은 공의 구속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최고 구속이 152km정도까지 나왔다. 군대에 들어오기 전보다 평균 구속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변화구도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 군입대 전까지 구승민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피치 유형의 투수였다. 구승민은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스플리터로 지금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승민은 9월 초 상무에서 전역한다. 지금까지 1군 롯데 경기를 빠지지 않고 다 봤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롯데로 돌아가면 9월 확대 엔트리 때라도 1군 무대를 밟고 싶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잘 마무리하고 좀 더 보안해서 돌아가겠다”며 “체력 적으로 보안해서 지치지 않게 마무리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