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을 타도하기 위해 연합군이 나선다. 5개팀 연합군의 선봉대로 FC서울이 출격한다. 합동 공격을 받게 될 전북 현대는 “드루와”라며 맞불을 놓는다.

전북이 15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뉜 뒤 열리는 첫 경기다. 선두 전북은 리그 우승 조기 확정을 위해, 5위 서울은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획득을 위해 필승 의지로 나선다.

전북은 승점 65점으로 2위권인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이상 승점 59점)에 승점 6점이 앞서 있다. 팀당 스플릿 라운드 5경기만 남겨둬 전북이 유리한 상황이다. 이에 나머지 팀들은 상위스플릿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타도 전북’에 뜻을 모으며 연합군을 형성했다.

연합군의 첫번째 주자 서울은 상승세에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하며 ACL 티켓 도전 가시권에 뛰어들었다. 우승은 어려워도 제주와 울산을 추격해 ACL 티켓을 따내겠다는 목표 의식이 분명하다. 전북전 이후 같은 승점의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벌이는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는게 절체절명의 과제다. 서울은 최근 데얀·박주영에 신예 황현수의 득점 감각이 좋아 이들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연합군의 첫 스타트를 잘 끊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단단히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군’의 파상 공세가 예고된 만큼 첫판에서 밀릴 경우 향후 선두 수성이 위태로울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강희 감독의 K리그 통산 200승을 앞두고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주춤한 전북은 지난 8일 제주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팀 분위기를 반전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재간둥이 풀백 김진수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동국·에두·김신욱 등 전방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2선에는 K리그 최강의 미들필드 조합인 로페즈-이승기-이재성-신형민이 중원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며 “지금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자신감에 팬들의 성원이 더해진다면 반드시 승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 울산 현대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역전 우승의 희망을 품은 3위 울산과 ACL 티켓을 목표로 울산 추격을 꿈꾸는 4위 수원이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