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31)와 최솔규(24·이상 요넥스)가 배드민턴 국내 최대 규모 대회인 제62회 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대-최솔규는 15일 전남 강진 제2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일반부 남자복식 결승에서 김사랑-정의석(밀양시청)을 2-0(21-18 21-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부터 국내대회에서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용대-최솔규는 전 국가대표 출신들이 집결한 남자복식에서 처음으로 국내 최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준결승에서 고성현-신백철(김천시청)에 져 3위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지난해 챔피언 김기정-정재욱(삼성전기)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김사랑-정의석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특히 이용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김기정(삼성전기)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국가대표를 은퇴한 이용대는 그동안 국제대회에서는 김기정(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추고 국내대회에서는 지난해 입단한 소속팀 후배 최솔규와 복식에 출전하고 있다. 2년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던 이용대는 가장 치열했던 남자복식에서 전 국가대표 동료들과 경쟁을 뚫고 국내 최대 대회의 개인전 타이틀을 가져가며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용대는 “국내대회에서 오랜만에 우승해 기분 좋다. 이번 대회 우승하고 싶어서 열심히 훈련했고 (최)솔규가 지난해에 비해 아주 많이 성장해줘 믿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대표인 최솔규 역시 “최고에 있던 (이)용대 형과 호흡을 맞추니 배우는 것이 많다. 개인전에서 첫 타이틀을 따게 돼 정말 좋다. 앞으로도 우승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단식 1인자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일반부 단식에서는 새 얼굴들이 우승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허광희(국군체육부대)가 이동근(MG새마을금고)을 2-0(21-15 21-17)으로 누르고 우승해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여자단식에서는 우승후보 이장미(전북은행)를 4강에서 꺾고 결승에 오른 국가대표 이세연(KGC인삼공사)이 김나영(삼성전기)을 2-1(11-21 21-8 21-17)로 누르고 우승했다.

전 국가대표인 고성현도 혼합복식에서 엄혜원(이상 김천시청)과 함께 조를 이뤄 강지욱-백하나(MG새마을금고)를 2-1(21-19 12-21 21-7)로 누르고 우승했다.

대학부에서는 국가대표 서승재(22·원광대)가 2관왕에 올랐다. 서승재는 남자복식에서 임수민(원광대)과 호흡을 맞춰 최혁균-이상민(동의대)을 2-0(21-19 21-17)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김재환과 함께 남자복식을 우승했던 서승재는 이 종목 대회 3연패를 달성하고 단체전 우승까지 더해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지난 8일부터 대학·일반부 총 58개 팀 602명이 출전해 성황리에 종료됐다. 6월15일부터는 전남 영암과 장흥에서 초·중·고교부의 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가 23일까지 개최된다.

◇제62회 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우승 팀

■ 대학부 ■

<단체전> 남자 / 원광대 여자 / 인천대

<개인전> 남자 / 단식=우승훈(인하대) 복식=서승재-임수민(원광대)

여자 / 단식=김주은(인천대) 복식=박민정-박민지(한국체대)

혼합복식 / 안진하(백석대)-장은서(인천대)

■일반부■

<단체전> 남자 / 삼성전기 여자 / 인천국제공항

<개인전> 남자 / 단식=허광희(국군체육부대) 복식=이용대-최솔규(요넥스)

여자 / 단식=이세연(KGC인삼공사) 복식=김혜정-백하나(MG새마을금고)

혼합복식 / 고성현-엄혜원(김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