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인도를 누르고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3-1(25-20 25-23 20-25 25-21)로 이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 8위팀까지 주어지는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확보한 데 이어 2003년 이후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노린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 정지석과 임동혁(이상 대한항공)의 공격 득점을 앞세워 19-15까지 앞섰다. 신영석(현대캐피탈)은 22-20에서 중앙 속공으로 1점을 보탠 후 여세를 몰아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지키던 대표팀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22-22 동점에 몰렸다. 허수봉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을 엮어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대표팀은 24-23에서 터진 정지석의 스파이크로 승기를 가져왔다.

3세트를 내준 대표팀은 4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7-11로 끌려갔다. 교체 투입된 허수봉이 ‘해결사’가 됐다. 허수봉은 블로킹과 공격 득점을 올리며 12-12 동점으로 만들었고 18-18에서도 블로킹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대표팀은 23-20에서 허수봉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