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년이 팀을 구했다. 메이슨 그린우드(17)가 결승골을 터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아스타나(카자흐스탄)에 한 골 차 신승을 거뒀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L조 1차전에서 아스타나를 1-0으로 이겼다.

이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주전 멤버를 대거 빼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세르히오 로메로(GK), 디오고 달롯, 악셀 튀앙제브, 필 존스, 마르코스 로호, 프레드, 앙헬 고메스, 네마냐 마티치, 타히트 총, 메이슨 그린우드, 마커스 래시포드가 선발로 나섰다.

맨유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지만, 무딘 공격력을 보이며 골을 쉽게 결정짓지 못했다.

팀을 살린 주인공은 ‘17세’ 그린우드였다. 그린우드는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슛을 때렸고, 볼은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결승골이 됐다.

맨유는 풀백으로 출전한 달롯과 로호의 오버래핑을 앞세워 측면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래시포드-총-그린우드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발끝은 전반적으로 무뎠다.

특히 주전 공격수 래시포드의 부진이 아쉬웠다. 래시포드는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얻은 선제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래시포드는 전반 20분에 얻은 1:1 상황 등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침묵했다.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내달 4일 새벽 1시 55분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