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준일이 아직 차를 구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양준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우산을 쓴 채 뚜벅이로 걸어가는 뒷모습 사진을 올리며, 아직 차를 구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We all like nice cars. My car will be more towards my needs than desire. for now taxi~”(우리 모두 좋은 차를 좋아하지요. 저는 일단 원하는 차 보다는 필요한 차를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은 차가 없어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택시~)라는 글을 올렸다.

여전히 양준일의 ‘뚜벅이’ 생활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역시 양준일의 ‘시간 여행’을 뒤로 돌리면 운명과도 같은 일일지 모르겠다. 1994년 발매한 ‘철이와 미애’의 ‘뚜벅이 사랑’이란 노래의 작곡자가 양준일이다. 그 노래는 “그래, 뚜벅이라 날 불러도 좋아/차도 없이 뚜벅뚜벅뚜벅이니깐/하지만 알고 보니 너도 어쩔 수 없어…”라는 가사가 이어진다.

그와 차에 얽힌 일화는 지난달 24일 방송된 MBC TV ‘배철수 잼’에서도 공개됐다. 초등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양준일은 학창 시절 고가의 스포츠카인 ‘포르쉐’ 2대를 샀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양준일이 스포츠카 2대를 소유할 수밖에 없었던 예상치 못한 이유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았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동생이 시험에서 1등을 하는 조건으로 부모님한테 포르쉐를 선물 받았는데, 양준일도 덩달아 함께 포르쉐를 갖게 된 것이다. 마침 운전면허가 없던 동생 때문에 양준일이 2대의 포르쉐를 번갈아 운전하고 다녔다. 당시도 지금이나 차에 대한 욕심이 없는 양준일의 고개가 끄덕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