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선두 흥국생명을 잡고 3위에 복귀했다.

IBK기업은행은 24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23)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13승14패, 승점 39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도로공사(11승15패·승점 37점)를 제치고 3위에 복귀했다.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24)가 활약했다. 라자레바는 양 팀 최다인 28득점에 공격 성공률 58.69%를 기록했다. 김주향(11득점)과 김희진(5득점)도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흥국생명은 바로 전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이기고 4연패를 끊으며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학교폭력 사태 이후 첫 승을 거뒀지만 이를 연승으로 잇지는 못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계속 리시브가 흔들렸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브루나 모라이스(22)의 득점이 1점에 그쳤다. 22-24까지 쫓았던 흥국생명은 마지막 고비에서 라자레바를 막지 못했다.

2세트에서는 15-17로 뒤졌지만 이한비의 측면 공격과 김다솔의 서브 에이스로 따라갔다. 23-24까지 추격했지만 IBK기업은행이 김주향이 키가 작은 세터 김다솔의 방향으로 스파이크를 때리며 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9-15로 뒤졌던 흥국생명은 20-2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라자레바를 막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결국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면서 선두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오는 28일 원정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승점 3점 차이로 뒤진 2위 GS칼텍스(승점 50점)를 만나는 흥국생명은 이날 패할 경우 승점 동률을 허용하는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