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신임 회장이 “KLPGA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연금제도를 도입해 회원 및 임직원의 복리후생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정태 신임 KLPGA 회장은 1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서 “한국여자프로골프가 아시아 및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마중물’의 역할을 맡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서 열린 KLPGA 정기총회에서 제14대 회장으로 추대돼 공식 취임했다. 김 회장은 전임 김상열 회장의 뒤를 이어 4년간 KLPGA를 이끌게 된다.

김 회장은 4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 중 KLPGA의 세계화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아시아 각국 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 대회 개최를 최대한 확대해 선수들이 비수기 동안 해외에서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LPGA가 아시아 골프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올라서면 자연스럽게 세계 최고의 투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비전이다.

김 회장은 연금제도 도입을 두 번째 중점 추진 사업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KLPGA 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수익 사업을 발굴하고 선수들도 일부 기금을 내는 방식으로 연금제도를 도입하면 선수들의 노후 생활이 좀 더 안정되지 않을까 한다”며 “준회원들도 회비보다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협회에 와서 보니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는 것 같다”며 “집행부뿐만 아니라 의견이 다른 대의원들의 이야기도 적극적으로 듣는 등 열린 협회를 만들겠다”고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또 “올해 대회는 철저하고 편리한 비대면 출입 관리, 온라인 문진 시스템 등을 활용해 대회장을 찾는 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면서 “현재 상태로는 모든 대회가 다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 시즌 KLPGA 투어의 정상 개최를 약속했다.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 2012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골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과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개최했고, 2019년엔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을 창설해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