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가 18일 여자부 및 19일 남자부 2·3위팀의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봄 배구’에 돌입한다.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남자부는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한국전력이 격돌한다. 현대캐피탈은 포스트시즌 단골이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2014~2015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 봄 배구에 참가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번이 2014~2015시즌 후 두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단기전 경험은 현대캐피탈이 풍부하지만 이번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한국전력이 5승1패로 우세했다.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남자부 3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주 공격수 대진은 한국전력이 앞선다. 외국인 선수 아르파드 바로티(득점 3위·876점)에 토종 주포 전광인(득점 7위·583점)이 가세해 경기당 40~50점을 뽑아낸다.
이와 달리 현대캐피탈은 문성민(득점 6위·739점)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높고 외국인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9경기 87득점)의 기여가 크지 않다. 센터 신영석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문성민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공격수를 막아낼 블로커들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이번 시즌 문성민의 공격을 가장 많이 막은 선수는 윤봉우(한국전력)다. 윤봉우는 문성민의 공격 때 32차례 블로킹을 시도해 10번 성공했다. 바로티는 신영석에게 5차례 블로킹 당했다.
여자부 2위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강팀이다. 3위 KGC인삼공사는 2014~2015 및 2015~2016시즌 연속 최하위로 내려앉았으나 이번 시즌 반전 드라마를 쓰고 봄 배구에 합류했다.
두 팀 상대전적은 기업은행이 4승2패로 우세하다.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득점 4위·742점)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공격성공률 1위(44.19%)에 올랐다. 리쉘과 국가대표 박정아·김희진의 삼각편대가 공격을 이끈다.
인삼공사는 여자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알레나 버그스마(득점 1위·854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세터에서 센터로 전환한 한수지의 높이 싸움도 볼거리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거의 모든 득점 지표에서 기업은행에 밀렸지만 블로킹에서는 세트당 2.21개로 기업은행(1.95개)에 앞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