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것이다.”

뼈아픈 1차전 결과에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믿었던 경기에서 실패한 아픔과 충격의 여파는 적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냥 고개를 떨구고만 할 수 없었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구자철은 1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4주간 스웨덴전 승리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과 실망감이 큰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구자철은 “볼리비아 평가전을 마치고 4-3-3 전술로 안정적으로 지키는 수비조직훈련을 많이 했다. 안정적으로 끌고가면 기회가 와서 승리할 것으로 믿었는데 수비는 잘 움직였지만 공격쪽에서 원하는 골을 넣지 못해 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자철은 “준비하는 과정속에 팀으로 모든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며 준비해왔다. 첫경기 결과는 못얻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당연히 포기할 수 없다. 멕시코전 반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꼭 승리하도록 최선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자철은 “멕시코 영상도 이미 많이 받아 분석하고 있다”면서 “파코 분석관이 멕시코-독일전을 분석한 결과로 코칭스태프 미팅을 열었다. 곧 본격적인 전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철은 남은 2경기의 상대가 만만치 않음을 인정했다. 그는 “멕시코는 치차리토를 전방에 남겨두고 수비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가져가는게 좋았고, 독일은 스쿼드만 봐도 최고인 선수들이다. 한 감독 아래서 오랫동안 조직력 맞춰와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자철은 “멕시코전은 국민에게 울림을 줘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그 누구도 포기해선 안된다. 팀으로 뭉쳐서 꼭 기쁨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