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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일본전 퇴장당한 산체스, 살해 협박까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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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0 18:57:00

일본전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콜롬비아의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32·에스파뇰)가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오른쪽)가 지난 19일 일본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자 항의하고 있다. 사란스크 | EPA연합뉴스

산체스는 지난 19일 러시아 사란스크의 몰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 시작 2분56초만에 퇴장당했다. 가가와 신지의 슈팅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손으로 막은 바람에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콜롬비아는 산체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10명이 싸운 콜롬비아는 전반 29분 후안 킨테로의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8분 오사코 유야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경기 후 산체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각종 비난글이 폭주하고 있다. 심지어 산체스를 살해하겠다는 협박까지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총기와 총탄, 술병 등을 놓은 탁자에 앉은 한 남성의 사진과 함께 스페인어로 시작한 글에는 “콜롬비아에 돌아오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네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안에 가족을 대피시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이를 두고 많은 축구 팬들이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콜롬비아는 축구 선수들에 대한 협박과 위협이 끊이질 않고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콜롬비아 대표팀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미국과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은 뒤 귀국했다가 한 술집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전례가 있어 산체스를 향한 축구 팬들의 걱정이 높아만 가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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