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음주운전으로 2명의 사망사고를 낸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45)씨의 교통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가 MBN의 단독보도로 공개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외에도 ‘칼치기’ 운전을 지적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칼치기 운전과 같이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심지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나쁜 운전습관을 모아봤다.

■칼치기

일명 ‘칼치기’는 운전자가 주행 중이던 차선에서 다른 차선으로 경로를 급격하게 변경하는 불법 주행을 말한다. 이때 운전자들은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의 간격이나 속도, 거리에 신경쓰지 않고 빠른 속도로 추월한다. 때문에 칼치기는 자신뿐만 아니라 무고한 다른 운전자의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고속도로 1차로 정속주행

의외로 고속도로 1차로에서 느릿느릿가는 운전자들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원칙적으로 고속도로에서 추월할 때는 왼쪽 차선으로 추월해야한다. 따라서 가장 왼쪽 차선인 1차로는 앞지르기때 이용하는 ‘추월차 전용’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모든 차(긴급자동차는 제외한다)의 운전자는 뒤에서 따라오는 차보다 느린 속도로 가려는 경우에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피하여 진로를 양보하여야 한다”라고 되어있다. 때문에 1차로는 추월 시에만 이용하고 다시 비워줘야 한다.

3, 4차로가 텅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1차로에서 느긋하게 주행을 하면 이는 ‘도로교통법 제 20조(진로양보의무)’ 위반으로 범칙금 4만원이 부과된다.

■보복운전

보복운전은 도로 위에서 고의로 자동차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위협하거나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 번이라도 고의가 분명하고 사고의 위험과 위협 정도가 인정된다면 보복운전에 해당한다.

보복운전에는 ‘추월하여 차량 앞에서 급감속·급제동하여 위협하는 행위’ ‘중앙선이나 갓길로 밀어붙이는 행위’ ‘뒤따라가서 고의로 충돌하는 행위’ ‘차량을 막아세우고 욕설을 하거나 때릴 것처럼 위협하는 행위’등이 있다.

이 중 단 1회의 행위로도 보복운전으로 처벌이 가능하며 보통 특수 협박, 상해, 손괴 등으로 형사처벌을 받는다. 특히 자동차는 위험한 물건에 해당하므로 보통 특수협박으로 처리된다는 것을 새겨둘 것.

■운전하면서 다른 일 하기

거대한 불운은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한다. 최근 버스기사들에게 손 인사를 금지시켰을 정도로 운전 중에는 단 1초의 부주의도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운전하면서 전방주시 및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다. 특히 운전하는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네비게이션 조작, DMB를 시청할 경우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굉장히 위험하다.

운전중 휴대폰 조작은 도로교통법 제49조1항10호(운전 중 휴대용 전화 사용금지 위반)에 해당한다. 이 경우 영상기록 매체 등에 의해 위반이 명확하게 입증됐을 경우 범칙금 6만원(벌점15점)이 부과된다.

■스텔스 운전자

스텔스 차량은 레이더와 탐지를 피하는 기술인 ‘스텔스’와 ‘자동차’를 합친 신조어로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달리는 차량을 일컫는다.

전조등을 끈 채 주행하면 야간,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오는 날씨에는 차량이 갑자기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뒤 따라오던 운전자가 놀랄 수 밖에 없다.

‘도로교통법 제 37조(차량 등화)’에 따르면 해가 진 후부터 뜨기 전, 안개가 끼거나 비 또는 눈이 올 때, 터널 등에서는 전조등과 차폭등, 미등을 반드시 켜야한다. 이를 어길 경우 2만원의 범칙금이 부과 된다.

■앞 차 바짝 뒤쫓아가기

도로가 합류하는 구간이나 차선을 변경하고자 하는 다른 차의 합류를 막기 위해 악의적으로 차간거리를 좁히는 운전자들이 있다. 이때 도로의 흐름을 방해함은 물론이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앞 차와의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앞 차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뒷 차들은 앞쪽의 교통 흐름이 느려진 걸로 오인하고 무조건 속도를 줄인다. 이 같은 제동과 가속이 반복되면 도로 전체의 흐름이 파도치면서 정체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면 앞 차의 속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정체 상황에도 사고를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