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데빌’은 초연 당시 실험적인 무대로 평가가 엇갈렸다.

이후 여러차례 수정을 거치면서 초연의 낯섦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더데빌’은 인간의 욕망과 선택,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중독성 강한 음악과 강렬한 조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소재로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더데빌’은 2014년 초연부터 매 시즌 파격적인 전개와 구성으로 관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더데빌’의 강렬한 록비트와 화려한 조명은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요구성요소다.

100대가 넘는 무빙라이트로 무대를 가득 채워 시각적 표현을 극대화한다. 조명은 단순히 무대장치를 넘어 캐릭터의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배가시키기도 한다.

조명은 배우들의 표정과 동선에 맞춰 움직이며 ‘제2의 배우’ 역할을 하고 있다.

초연 이후 대본을 쓴 이지나 연출은 이연에서 OST를 발매하겠다는 약속을 할 만큼 ‘더데빌’의 음악은 뮤지컬 마니아층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연출을 맡은 송용진이 강렬하면서도 중독성 넘치는 음악이 ‘더데빌’의 강점이라고 밝힐 만큼 ‘넘버맛집’으로 통하고 있다.

‘더데빌’은 빛의 상징 X-WHITE 역에 박민성·고훈정·백형훈·조환지, 어둠의 상징 X-BLACK 역에 김찬호·박규원·장지후, 유혹에 사로잡힌 존 파우스트 역에 이승헌·배나라·이석준, 선을 좇는 그레첸 역에 여은·김수연·이지연, 가디언(앙상블)에는 유민영·서채이·신윤재·조민호·이설아가 출연한다. 2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