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국내 게임업계가 ‘블록체인’ 사업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일명 ‘돈버는 게임(P2E)’이 글로벌 게임산업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자사 생태계를 만들어 시장 재편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선두 주자는 역시 위메이드와 컴투스그룹.

지난해 ‘미르4’의 글로벌 흥행과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및 가상자산인 위믹스(WEMIX)를 통해 국내 주요 게임사로서는 처음으로 P2E 게임 시장 진출 포문을 연 위메이드는 올해 위믹스 기반 게임 100개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컴투스그룹도 올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C2X’를 통한 ‘컴투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가상자산 ‘보라’(BORA) 발행사 웨이투빗을 인수하고,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합병시키면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위한 진용을 완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도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지난달 ‘제5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선언했다. 넷마블은 신규 가상화폐 발행과 가상화폐공개(ICO)도 추진하며 블록체인 사업 전담을 위한 신규개발 조직도 꾸렸다.

네오위즈는 네오위즈홀딩스의 자회사 네오플라이를 통해 ‘네오핀’의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상자산 지갑, 게임, 서비스, NFT(대체불가 토큰) 등 블록체인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되는 ‘블록체인 오픈플랫폼’을 지향하며,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 협업해 상생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NHN도 NHN빅풋을 중심으로 게임 자회사를 통합하고 관련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NHN빅풋은 7일 NHN의 대표 브랜드 ‘한게임’을 필두로 국내 PC 및 모바일웹보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매치3퍼즐과 소셜카지노 게임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대하는 한편 ‘P2E 제작전문회사’로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NHN빅풋은 지난 4일, 위메이드와 ‘프로젝트 위믹스(WEMIX) 스포츠(가칭)’ 게임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알렸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내에 블록체인·NFT를 연구하는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넥슨도 조만간 자체 코인 발행에 시동을 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