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배터리전기차(BEV)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모델3’와 거의 흡사한 중국 BYD 전략 기종인 ‘씰(Seal)’ 외관이 공개돼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형적인 글로벌 BEV 마켓 공략형 준중형 세단으로 상품성, 주행거리, 디자인,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초도평가를 얻고 있다.

이달 말 개막하는 베이징모터쇼 무대에서 선보일 모델이며 지난해 BYD가 내놓은 ‘오션(Ocean)-X 콘셉트카’의 양산형이다.

BYD의 최신 BEV 풀랫폼 ‘e-플랫폼 3.0’ 기반 아래 제작됐고 차체바디는 전장 4800㎜, 전폭 1875㎜, 전고는 1460㎜ 크다. 내부 휠베이스도 넉넉하게 2920㎜에 이른다.

사이즈를 비교하면, 테슬라 모델3보다 조금 더 크고 경쟁자인 ‘니오’의 ET5 등과 엇비슷한 사이즈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무려 70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BYD의 전기차 배터리 제작 자체 기술력이 돋보이는 고효율 800V 배터리팩을 장착한 덕분이다.

싱글 모터형엔 150㎾ 또는 230㎾ 성능을 내는 모터가 들어갔고 플래그십 모델엔 ‘듀얼’ 모터가 더해지는데 전륜엔 160㎾, 후륜엔 230㎾ 각각 내장돼 듀얼 모터 구동 시 제로백은 4초 미만인 3.8초대를 자랑한다.

이 같은 ‘씰’의 양산 출하 가격은 3만4500~4만4000달러(한화 4200만~5400만원) 수준으로, 현재 중국에서 5만3400달러(한화 6500만원)부터 시판 중인 테슬라 ‘모델3’보다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우세하다. ‘씰’은 내년 2023년 중국 외 호주에 먼저 내놓고 이후 시장 반응을 살펴 전세계 주요 국가에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