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써부터 명절 후유증을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실제 명절 이후에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유독 증가한다. 이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무릎 관절이 구부러진 상태로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바닥에 오래 쪼그리고 앉아 전을 부치고 무거운 그릇과 식재료를 옮기 등 무릎 주변의 근육과 인대 등에 무리를 주는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이동할 때 틈틈이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명절 음식 준비를 할 때도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서 하고, 청소 시에도 무릎을 꿇고 걸레질하기보다는 손잡이가 있는 막대 걸레와 청소기를 사용하여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등 명절 동안 무릎 관절 건강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이나 운동 범위의 감소, 부종, 압통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 부모님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자칫 증상이 심해질 경우 운동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나기도 힘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추석명절을 통해 부모님을 찾아 뵌다면, 다리 모양과 걸음걸이를 유심히 살펴 체크해 볼 것을 추천한다. 만약 다리가 O자 모형으로 변형되었다거나 걸을 때 다리를 쩔뚝거리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 하신다면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행히 관절염 초기 단계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반면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연골의 마모가 심각하고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나타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인공관절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김범석 동탄시티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추석 명절 이후에도 무릎에 계속된 통증을 느낀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는 막을 수 없지만 초기에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하고 관절의 퇴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정상체중 유지를 위해 노력 해야 한다”며 “운동으로는 무릎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수영, 걷기 등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