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은이 아프리카TV BJ로 데뷔하면서, 연예인 출신 BJ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김성은은 14일 아프리카TV에서 ‘김성은의 라라쇼’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김성은은 SBS 드라마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성은은 자신이 아프리카TV BJ전향 이유에 대해 “연기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감독과 제작자가 (자신을)원하지 않았다”며 회사 측의 권유로 방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유튜브에서 뷰티 콘텐츠를 제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예인의 BJ 활동이 늘고있다. 개인 인터넷 방송 인기 BJ는 한해 수입이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BJ로 전향한 연예인들 최근 수입’ 이라는 게시물 등이 올라오며 이들이 받은 별풍선 갯수와 벌어들인 수입이 예측되기도 했다.

배우 강은비는 2016년 아바타TV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부터 아프리카TV로 플랫폼을 옮겼다. 강은비는 페미니즘에 대한 발언 등으로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BJ 철구와 함께 방송을 하기도 했다.

엠블랙 지오는 지난 2월24일 아프리카TV 채널 ‘정지오TV’를 통해 BJ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연예계에 회의감을 느꼈다”라며 오래 전부터 BJ 활동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썰방’(이야기를 하는 방송)부터 ‘겜방’(특정 게임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 등 유명 BJ들의 방송 형태를 많이 따왔다. 지오는 또 연인 최예슬을 공개하는 등 여러 형태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글램 다희는 지난 1일 ‘김시원’이라는 활동명으로 아프리카 TV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다희는 방송 시작에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처음 시작이라 긴장해서 많이 서툴고 부족할 거예요.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일찌감치 유튜버로 전향한 스타들도 있다.

개그맨 강유미는 <좋아서 하는 채널>을 운영 중이고, 얼마 전까지는 안영미와 함께 <미미채널>을 진행했다. KBS 2<개그 콘서트>에서 활약하던 김기열도 게임 관련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김기수는 뷰티크리에이터로 변신해 맹활약 중이다.

크레용팝 엘린은 지난 4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 등 콘텐츠로 방송하고 있다. 하루 3시간이 넘는 방송 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매드타운 출신 송재호도 유튜버로 변신했다. 2014년 보이그룹 매드타운으로 데뷔했으나, 팀이 해체되면서 유튜버로 새 길을 꾀했다. 현재 송재호는 ‘아이돌의 피부관리법’, ‘뮤직뱅크, 음악방송에 대한 이야기’ 등 여러 에피소드로 팬들을 모으고 있다.

송재호는 최근 자신의 계정을 통해 ‘전직 아이돌이 폭로한 아이돌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비인기 아이돌의 설움을 토로했다. 그는 “활동하면서 돈을 벌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정산표를 받으면 항상 몇천만 원씩 빚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송재호는 “잠도 못 자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다 힘든 직업”이라며 “굳이 남의 꿈을 짓밟는 건 아니지만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