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나다가 긴 휴식기를 끝내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25일 발매되는 나다의 새 싱글 ‘내 몸(MY Body)’은 라틴 그루브를 재해석한 얼반팝 장르로, 쉽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 라인과 신나는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나다는 평소 건강미 넘치는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만큼 ‘내 몸’ 작사에도 직접 참여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몸에 투자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통해서도 탄탄하게 단련된 비주얼로 ‘런닝머신 댄스’ 등을 선보여 새로운 활동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지난 23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나다는 “항상 진정성을 담은 가사를 쓰려고 노력한다. 저는 저를 정말 사랑하는데, 이번 앨범에는 그런 이야기를 ‘나를 사랑하자’는 이슈로 담고 싶었다”고 신곡을 소갰했다.

“최근 ‘가스라이팅’이 이슈가 되기도 했고, 그런 누구나 겪을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다 아우러서 ‘나를 사랑하자’는 노래를 쓰려고 했어요.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스스로를 돌보지 못했던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자신을 사랑하게 됐으면 해요.”

“체력이 정말 좋고, 움직이고 걷는 걸 좋아한다”고 전한 ‘건강 전도사’답게 나다는 인터뷰 내내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설 무대가 없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일을 겪고 다시 돌아온 만큼 더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의욕을 비쳤다.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활동을 할 자리가 많이 없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죠. 원래 SNS 라이브 방송을 안 했는데, 유튜브를 통해 ‘나대신(나다가 대신 해결해드립니다)’을 오픈했어요. 이번 앨범 주제가 몸이고 워낙 제가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홈트’(홈트레이닝) 어떻게 하냐는 문의도 많아서, 제가 하는 홈트를 영상으로 찍어 공유도 해보려고 계획 중이고요. 제가 공복 유산소 운동, 걷기 이런 걸 좋아해서 ‘1일 1만보’ 챌린지도 해보려고 해요. 팬들 뿐만 아니라 건강해지고 싶은 분들 모두 함께 해요!”

나다가 대중에 얼굴을 알린 건 지난 2016년 방송된 엠넷 힙합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하면서다. 당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파로 이후 싱글 ‘서래마을’ ‘트리핀(TRIPPIN)’ ‘라이드(RIDE)’ 등을 선보이며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싱글 ‘라이드’를 발표한 뒤 2년 7개월여의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갖게 되면서 래퍼를 그만 둘 생각까지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 때 래퍼를 그만두려고 생각하면서 쇼호스트에 도전해볼까 한 적도 있어요. 경쟁률이 세도 한 번 해보자 했는데, 다시 가요계로 돌아오게 됐네요. 그래도 쇼호스트의 꿈은 아직 접지 않았어요.(웃음) 제 작업물이 공개되기 전까진 ‘언프리티 랩스타’ 이후로 ‘얼만큼 성장했다’ 하는 걸 자신있게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아요. 랩이라는 게 진정성을 많이 요하는 음악이라 소재도 중요하고 할 말이 많아야 하는데, 20대를 거치면서 다른 분들이 평생 겪을 만한 일을 다 겪은 것 같아요. 회사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직접 차렸다가 접기도 하고, 그런 많은 경험들이 더 풍부하게 들려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작곡이나 멜로디컬 랩도 준비하고 있으니, 점점 더 성장하는 저를 보여드릴 거에요.”

건강한 열의로 똘똘 뭉쳐 돌아온 나다. 그는 이번 활동의 목표로 “전국의 모든 운동을 하는 장소에는 ‘내 몸’이 울려퍼졌으면 좋겠다”는 재밌는 바람을 전하며, 가수 이효리를 롤모델로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쉬는 동안 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정말 많은 지혜를 얻었어요. 그걸 토대로 이제 30대, 그리고 새로운 앨범이 시작되는 거니까 정말 신인의 마음으로 더 멋있고 재밌는 작업을 많이 하려고 해요. 이효리 선배님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롤모델이에요. 범접할 수 없는 솔로 아티스트인 건 모두가 다 아는 얘기고, 마인드까지 본받을 점이 정말 많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와 진짜 미쳤다’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놀라움을 주는 아티스트이고 싶어요. 인생의 모토가 ‘재미’인데, ‘미쳤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재밌는 아티스트라고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