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P미디어의 새 미래, 미래소년이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17일 그룹 미래소년은 데뷔 앨범 ‘킬라(KILLA)’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미래소년은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SS501, 카라 등 각 세대를 휩쓴 인기 아이돌 그룹을 배출한 DSP 미디어가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지난 2017년 데뷔한 혼성그룹 카드(KARD)이후 4년 만에 론칭하는 신인 그룹이자 명맥이 끊겼던 보이그룹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DSP 미디어의 떨어진 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그 어깨가 무겁다. 1991년 설립된 DSP 미디어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1세대 아이돌 기획사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00년대에도 핑클 멤버에서 솔로가수로 전향한 이효리가 가요계를 휩쓸었고, 보이그룹 SS501과 걸그룹 카라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위상을 드높였다.

그러나 현재는 그때의 영광을 찾아보긴 어렵다. DSP 미디어를 이끌었던 아이돌 그룹들은 모두 해체를 하며 떠나갔고, 현재는 2014년 데뷔한 걸그룹 에이프릴과 카드만이 남아있다. 그마저도 큰 두각을 드러내는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에이프릴은 전 멤버 왕따 논란으로 활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논란과 관련해 여전히 진실공방을 이어가는 중으로, 에이프릴 멤버들을 향한 추가 폭로 및 인성 관련 과거 논란이 재조명 되는 등 상황이 악화돼 예전과 같은 이미지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다시금 활발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 가운데 미래소년이 데뷔하며 DSP 미디어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미래소년은 데뷔 전부터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커뮤니티를 오픈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협업해 브랜드 극장을 운영하는 등 스케일이 큰 프로모션으로 기대를 높였다. 데뷔 쇼케이스를 통해서는 파워풀한 매력의 타이틀곡 ‘킬라’의 무대를 공개하고 7인 7색 매력을 어필했다. 더불어 롤모델로 방탄소년단을 꼽으며 “K팝의 미래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에 앞서 DSP 미디어의 새로운 미래로 활동의 포문을 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