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자 KBO 리그 SSG랜더스 구단주가 위트있는 멘트가 담긴 SNS 포스팅을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가운데, 전 부인 고현정이 과거 방송에서 정용진 부회장에 대해 말했던 내용이 누리꾼 사이에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현정이 말하는 정용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 중이다.

해당 내용은 지난 2009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 고현정편을 캡처한 것으로, 당시 고현정은 전 남편이었던 정용진 부회장과의 연애담과 이혼한 이유 등을 고백했다.

고현정은 방송에서 “2년 정도 연애를 했다. 22세에 첫 만남. 상대(정용진 부회장)는 25살. 서로 어릴 때라 재벌이라고 특별한 점은 잘 몰랐다. ‘그냥 집이 좋구나’ 정도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결혼할 때 사랑해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들…배경을 보고 하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MC강호동은 “사랑 없는 결혼이란 말이 억울하다(는 말이냐)?”라고 물었고, 고현정은 “네. 정말(정용진 부회장을) 좋아했었다. 유머 감각, 세련된 유머를 가지고 있고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능력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고, 고현정은 “맞다. 그런데 능력이 있다고 해서 허세 부리는 것 전혀 없이 유머가 있고 나와 잘 맞고 그런 연애가 참 좋았다. 사람만 보고 아기도 많이 낳기를 원했으니까…많이 좋아했다. 아주 아주 많이”라고 덧붙였다.

강호동은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다시 결혼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고현정은 “그렇다. 사람만 생각하면…굉장히 많이 좋아했다”라고 답했다.

강호동은 “그렇다면 ‘사람’ 외 결혼 생활을 힘들게 한 게 있었냐”고 물었고 고현정은 “있었다. 결혼을 너무 어려서 한 것 같다. 연애가 아닌 결혼이었는데 더 많이 배우고 좀 더 다듬어진 상태에서 만났더라면 좀 더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텐데, 제가 그 정도 능력이 안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고현정은 1995년 당시 최고의 시청률인 64.5%를 기록한 ‘모래시계’ 종방 후 정용진 부회장과 결혼했다. 그러나 각종 불화설 등에 휩싸이다 8년 뒤인 2003년 이혼했다. 두 사람 슬하에는 남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