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국민가수’가 탈락자 15명 중 무려 10명을 추가 합격 시키는 황당한 일을 벌여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국민가수’에서는 본선 2차 진출자 30인의 1대 1 데스매치가 그려졌다. 지난주에 이어 이소원과 유슬기, 이솔로몬과 이주천, 박장현과 조연호 등 2라운드 진출자들은 치열한 경연을 벌였고, 15명의 본선 3라운드 진출자가 결정됐다.

데스매치 무대가 끝난 뒤 MC김성주는 마스터들이 뽑은 추가 합격자를 호명했다. 그런데 추가 합격자는 탈락자 15명 중 무려 10명에 이르렀다. 지난 수 주간 쫄짓하게 펼쳐진 ‘데스매치’가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앞서 본선 2라운드는 30명의 진출자가 라이벌을 지목해 1:1 대결을 펼쳐 15명의 3라운드 진출자를 뽑는 ‘데스매치’로 펼쳐졌다. 제작진은 수 주간에 걸쳐 “벼랑 끝 싸움”이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데스매치’를 타이틀로 방송을 내보냈고 시청자들은 도전자들의 탈락에 안타까운 마음을 보냈다. 그러나 제작진은 ‘마스터 찬스’를 내세워 출연진들을 대거 추가합격 시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질이 흐려지게 됐다.

“데스매치의 뜻을 모르나? 벼랑 끝 싸움이래 놓고 30명 중 25명을 진출시키는 기적의 논리” “탈락자 대부분 올려줄거면 1대1이라고 하면 안돼지” “프로그램이 너무 쇼 냄새가 난다” “추가 합격이 저렇게 많을 거면 데스매치는 왜 하는거임?” “누구 한 사람 살리기 위한 명분으로 무더기 추합 하는 느낌” “이런게 조작이지 뭐냐” “그동안 내가 뭘 본거냐” “재밌게 보다가 김 샜네요”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