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프리가 방탄소년단과 유재석을 포함한 유명인들의 디스곡을 냈다.

가수 비프리(B-Free)는 16일 자신의 새 앨범 ‘FREE THE BEAST 2’를 공개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현 시대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자신의 관점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앨범 수록곡 가사 중 일부가 가수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빅히트 수장 방시혁, 가수 사이먼 도미닉, 개그맨 유재석, 지상렬, 박나래등 스타들은 물론 문재인, 이재명, 김일성, 이명박 등 정치인까지 디스한 것으로 추정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그의 곡 ‘The future’의 가사 중 ‘게이들이 유행해 연설하지 UN에’는 2018년과 2020년 두차례 UN 총회 연설을 맡아 화제가 된 방탄소년단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19년 호주 공영방송사 Chanel9는 방탄소년단의 UN연설을 언급하며 “방탄소년단 멤버 중 한 명은 게이일 것”이라는 성차별적 모욕을 당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또 ‘탑골공원’의 ‘난 쌍문의 방시혁 내 바지 안에 나도 괴물 키워 다 큰 XX들이 소년 감성으로 소녀들을 꼬셔’ 라는 가사는 음악인 방시혁과 그의 기업에 소속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괴물 신인’이라는 평을 받는 남자 아이돌 그룹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곡 ‘인공지능 허수아비’에서는 ‘너는 유재석 재미없어 나는 꺼 TV 프로’ 라는 가사도 있다.

비프리는 지난 2013년 음악평론가 김봉현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김봉현의 힙합초대석’ 공개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의 RM과 슈가에게 공격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된 후 자신의 SNS에 사과한 바 있다. 그럼에도 다시한번 방탄소년단을 디스하는 내용이 담긴 곡을 발매해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프리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따로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그의 새 앨범에 “세기의 명작” “기대된다”와 같은 호평을 내리기도 했으나 “가사가 짐승을 넘어섰다” “애잔하다” “게이를 욕하는 단어로 써 아쉽다” 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한편 비프리는 가수 권기백과 결성한 팀 ‘Stiky Mafia’에 소속돼 있다. 여러 논란들에도 불구하고 넓은 스펙트럼의 프로듀싱과 랩으로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