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루언서 네트워크(gincon)이 대한민국 국회·국회도서관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달의 인플루언서를 선정했다.

gincon은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소통관에서 ‘2023 글로벌 인플루언서 어워드, 이달의 인플루언서 1월’(Global Influencer Award, 2023 GIA, 1월)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gincon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로 현재, 54개국 160팀의 인플루언서가 함께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인플루언서 단체다.

이달의 일플루언서로 선정된 인물로 구혜원(코레아니시마 엘레나, 국회사무총장상), 황용섭(ITSub인섭, 국회도서관장상), 박준식·박미사(박가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 김주원(삐약스핏, gincon 대표상), 송태민(검정복숭아, gincon 대표상), 세르미나즈 자브레일(@semmi_djabrail, gincon 대표상) 등이 영광을 안았다.

국회 사무총장상을 받은 구혜원은 유튜브 채널 ‘코레아니시마 엘레나’를 운영하며 브라질 등 포르투갈어권을 대상으로 한국의 일상과 문화를 알리며 한국과 브라질 양국 문화교류 이해를 돕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혜원은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브라질 대표로 출연한 카를로스 코리토와 결혼했고 함께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구혜원은 “인플루언서 생활 이후 ‘마중지봉’이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하게 됐다”며 “사자성어의 삼밭 같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중지봉(麻中之蓬)은 ‘삼 밭에 사는 쑥은 붙들어 주지 않아도 삼을 따라 곧게 자란다’는 뜻이다.

황용섭은 유튜브 채널 ‘ITsub잇섭’으로 국회 도서관장상을 받았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국내 IT·테크 유튜버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230만명)을 보유 중이다. 고가의 IT기기 리뷰에 치중하기보다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IT기기 등을 소개하고 꾸준한 기부 활동도 펼쳐왔다.

황용섭은 “의도는 하지 않았는데 콘텐츠 올리며 기사화도 되고 퍼지면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같아 이런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박가네를 운영 중인 박준식·박미사 부부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았다. 박준식은 한국인이며 박미사는 일본인 아내로 한일 부부다. 이들 부부는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의 일상과 다양한 시각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각각 한국인과 일본인 시각에서 토크를 이어가며 양국 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이해를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박준식·박미사 부부는 이번 시상식을 위해 멀리 일본에서 귀국했다.

박준식은 “한일관계는 정치적 환경에 따라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지만 개개인은 서로 이해를 넓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그 덕분에 좋은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주원은 gincon 대표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주원은 유튜브 채널 ‘삐약스핏’을 진행하며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법과 다이어트 정보 등 건강한 콘텐츠를 전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기부 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을 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치료비로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도 이어가고 있다.

김주원은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의 지방이 날아갈 때까지 열심히 다이어트 운동을 전파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다른 gingon 대표상의 주인공은 세르미나즈 자브레일(세미)이다. 러시아 출신 모델로 왼쪽 다리를 잃는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여전히 뽐내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semmi_djabrail’을 운영하며 특유의 개성과 트랜디함으로 패션 모델 활동을 하고 있고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안겼다. 그는 최근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한 데 이어 극복 이야기를 담은 책을 발간하며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세미는 “고향인 러시아에서 전쟁이 나서 한국에 오게 됐다”며 “전쟁이라는 재앙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고 여러분들이 평화의 뜻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검정복숭아를 운영하는 송태민도 gincon 대표상을 받았다. 송태민은 국내 대표 자기계발 크리에이터로 꿈을 향한 도전 정신을 확신 시키고 있다. 최근 유튜브 컨퍼런서 ‘어비 페스트’를 열고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신의 유튜브 운영 노하우를 전달하기도 했다.

송태민은 “다같이 구독자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직접 시상을 하고 참석한 인플루언서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광재 사무총장은 “인플루언서가 문명의 주인공이자 개척자”라며 “여러분들이 새로운 문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IA를 키워 아카데미상보다 더 위대한 상이 되도록 노력해나가자”라며 “여러분의 선한 영향력으로 국민의 격에 맞는 정책을 국회가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서울 중구·성동구갑)은 “시상식은 대개 엄숙하고 비장한데 오늘은 즐겁고 유쾌하다”라며 “이게 현실,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제되지 않은 영향, 충격을 주는 게 인플루언서 역할”이라며 “학자, 정치인 영향력보다 인플루언서 메시지가 대중에 더 많은 파급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회 문광위 여당 간사인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은 “요즘 장래 꿈을 초등학생들에게 물으면 1위가 유튜버”라며 “유튜버, 인플루언서가 우리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디지털화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 영향력은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며 “인플루언서들이 우리 사회가 선한 영향을 받고 제대로 갈 수 있는 긍정적 인프라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도 축사를 더했다. 박재호 의원은 “2030부산엑스포를 반드시 우리가 유치해야 한다”며 “우리가 외치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보다 지금은 여러분(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오는 4월 2030세계박람회 실사단이 올 때 여러분들이 부산에서 함께하면서 세계에 부산엑스포를 알려보자”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 자리에는 ▲Korean Dost ▲도티TV ▲벨라코프 일리야 ▲양경수 작가 ▲채리쉬 ▲K-Trend ▲HBC House ▲송릴리아나 ▲Artyom ▲Bazarbaeva Sanovar ▲임퀴니 Queenie Lim ▲이관희 ▲송채린 ▲강희경 ▲Bart 등 50여 명의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이명우 국회도서관장 ▲장영동 gincon 부회장 ▲조윤서 문화콘텐츠기획자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 ▲조원표 메쎄이상 대표이사 ▲이정림 FGC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여했다.

시상식 행사로는 남사당놀이 이수자들로 구성된 ‘꿈꾸는산대(대표 김정주)’와 가야금 연주자 박예지가 사자놀이, 사물놀이, 가야금산조·병창 등의 축하공연을 하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에게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