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이희은이 동의 없이 모델들의 노출 사진을 판매하고 ‘갑질’을 했다는 보도에 반박 입장을 밝혔다.

이희은은 18일 블로그에 “저희 A업체는 모델들을 성착취하고 강요계약을 하고 거짓말을 하며 현장에서 모델을 농락하고 컨텐츠를 제작하는 집단이 아니다”며 “고소인들은 회사 대표자가 인지도가 높은 인플루언서라는 점을 이용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해 거짓을 고소를 진행했으나 엄중한 법의 잣대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모든 증거가 다 드러나게 됐을 때 모른 척 하지 말고, 원래 사실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처음 기사를 접한 뒤 팩트 체크 전에 비난하고 욕했던 것처럼, 같은 에너지로 사실을 바로잡아 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전현직 모델 4명은 이희은으로부터 속옷 모델 제안을 받았고 이후 화보 촬영을 진행했으나 자신들이 출연한 화보가 노출 정도가 심한 성인 화보로 팔리고 있다며 이희은 등을 성폭력처벌법 위반(불법촬영물 판매 등)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일부 모델은 합성 사진에 대해서도 이희은을 비롯한 A업체가 책임이 있고 동의 없이 노출 사진을 판매했다며 민사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희은 등에게 자신의 사진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모델은 찍지도 않은 사진이 합성 유포되는 피해를 겪었다고도 호소했다.

이희은은 이번 입장에서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을 주고 받은 내용 중 웹 화보 이야기를 한 부문만 쏙 빼고 공개했던데 전체 내용을 보면 웹 화보 모델로 섭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속옷 모델로 계약했는데 자신도 모르는 섹시 화보로 판매되고 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희은은 자신을 고소한 모델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여성의류 쇼핑몰 속옷 모델로 섭외한 것이 아니고 촬영 현장에서 촬영한 모든 착장은 촬영 전에 모델과 착장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며 “촬영 전 착장을 미리 보내주고 조율했던 대화내용도 모두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ㄱ모델이)섹시 콘셉트 성인화보로 판매되고 있다는 말을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을 거짓”이라며 “ㄱ모델이 성인화보를 촬영하고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화내용도 확보했고 경찰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희은은 “ㄱ모델은 계약된 모든 촬영이 끝나자 모델이 아닌 다른 역할이라도 회사에서 맡게 해 달라며 계속해서 재계약을 요청했고 유튜브 등을 운영하는 역할을 맡겨달라고 하는 등 일자리를 말라고 했고 내부 논의를 거쳐 이를 거절하자 급작스럽게 태도를 바꿔 회사를 고소했다”며 그와 나눈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이외에도 ▲투자사 핑계를 대고 사진을 내려달라는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고 ▲화보 촬영을 유도해 저작권을 보호한 사실도 없으며 ▲또 다른 모델들과도 나눈 대화 내용 모두를 확보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들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매체가 A업체와 이희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내용에 대해 “저희는 한겨레 측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바만 상세히 늘어놓고 짜깁기 식으로 A업체가 파렴치한 성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기사를 작성하면 그 여파는 누가 책임지는 것이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