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이 2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년 3월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소극장에서 재공연된다.

‘난쏘공’은 소설가 조세희의 장편소설이 원작. 산업화 시대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도시 하층민의 삶을 담았다.

동명 연극은 1979년 초연돼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신군부의 압력으로 이듬해 7월 3차 공연을 끝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연출은 채윤일 극단 쎄실 대표가 다시 맡았다. 채대표는 “당시 서슬 퍼런 검열로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번에는 다 담아내고 싶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난쏘공’은 채윤일·이윤택·김광림·윤광진 등 중견 연출가 4명이 대학로의 상업화에 경종을 울리고, 소극장 운동 부활을 위해 준비한 ‘중견연출가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강영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