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누드 사진은 합성이다.”

　사진을 직접 찍었다는 작가의 목소리다. MBC TV 시사 프로그램 ‘후 플러스’가 신정아씨 누드 사진 합성 논란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를 입수해 3일 방송에서 공개한다.

　‘후 플러스’는 이날 방송에서 신정아씨의 누드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한 황규태 사진작가가 신정아씨에게 보낸 자필 편지를 공개한다. 황 작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보낸 편지에서 “문화일보에 실린 신정아씨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은 오래 전 전시를 위해서 합성 작업해봤던 것"이라며 "나의 보관 허술로 이런 일이 생기고,
신정아씨에게 큰 상처와 부끄러움을 준 것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신씨의 변호인은 황 작가의 편지를 합성 사진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후 플러스’에 따르면 황 작가는 현재 미국 이민국에 수감돼 있다. 이에 대해 문화일보측은 ‘후 플러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재판에서 여러 차례 전문감정인이 감정한 결과, 모두 합성사진이 아닌 진본으로 확인됐으며, 황씨는 과거 한 미술전문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찍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학력 위조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던 신정아씨의 누드 사진은 2007년 문화일보에 게재돼 진위 여부를 놓고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당시 신씨는 “합성 사진”이라고 주장하며 문화일보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법원은 명예훼손은 인정되지만 사진이 합성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1억5천만 원의 배상판결을 내렸다. 신씨는 현재까지 항소를 진행 중이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