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극 ‘싸인’이 첫 방송부터 논란을 낳았다.

5일 방송된 ‘싸인’은 인기 아이돌그룹 보이스(VOICE)의 리더인 서윤형(초신성 건일)이 콘서트 도중 분장실에서 시체로 발견되는 의문의 사건을 다뤘다.

갑작스런 죽음에 평소 서윤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소속사 사장, 서윤형을 짝사랑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일리스트, 경쟁 관계에 있던 동료 멤버가 용의 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증거가 없어 수사는 난항에 부딪히고, 형사 최이한(정겨운)은 서윤형에게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는 지난 1995년 11월 ‘말하자면’ 첫방송을 마친 후 호텔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듀스의 故 김성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김성재의 오른팔에서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고, 동물마취제를 사갔다는 여자친구 김모씨가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돼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아 아직도 김성재 사망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김성재 사건이 떠 올라 섬뜩했다”, “벌써 김성재가 죽은 지도 15년이 됐네. 진짜 궁금해진다”,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드라마로 보니 왠지 찜찜하고 불편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싸인’은 천재 법의학자 윤지훈(박신양)이 서윤형 사건의 부검의로 정해졌지만 외압에 의해 부검 당일 이명한(전광렬)에게 밀리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