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신차 출고가격은 동일하다. 할인혜택에 차이는 있지만 기준 가격은 동일하다. 하지만 중고차 가격은 지역마다 편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자체 검색량을 기준으로 한 인기중고차 1~5위를 대상으로 지역별 시세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차종, 연식, 주행 거리가 같은 매물의 경우 서울 및 경기 지역의 매입 시세가 가장 높았고, 강원도가 가장 낮은 매입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06년식 그랜저TG의 Q270 럭셔리 모델 기준, 주행거리 8만㎞와 동일 옵션 차량을 중고차 매입 딜러를 통해 판매했을 때, 서울지역의 그랜저는 평균 1350만~1400만원선의 가격이 책정됐다. 하지만 강원지역에서는 1250만원~1350만원대에서 거래돼 50만~100만원 가량 낮게 매입 가격이 매겨졌다.

카즈 ‘내 차 팔기’ 메뉴를 통해 접수 된 지역별 중고차 판매문의 현황과 비교 했을 때 흥미로운 결과를 보인다. 조사기간 중 서울과 경기지역 판매문의가 전체의 54%를 차지한 반면, 강원 지역은 단 2%에 불과했다. 강원지역은 이처럼 매물의 공급이 적은 만큼 전문적이고 거대한 중고차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매입 이동거리가 멀수록 매입 절차 비용이 증가하고, 이 점이 가격 절충의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카즈 남사애 매입담당은 “산간 도서지역은 주행환경 특성상 차량 상태가 기타 지역과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중고차 차량 가격은 절대기준으로 책정되는 것이 아닌 만큼 지역별 시세 역시 참고 요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