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성 김(51·한국이름 김성용) 6자회담 특사와 가수 임재범이 사촌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특사는 임재범의 아버지인 임택근(79) 전 아나운서의 손위 누나인 임현자씨의 둘째 아들. 따라서 임재범은 성 김의 외사촌동생이 되는 셈이다.

1951년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데뷔한 임 아나운서는 1950~196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스타 아나운서로, 특히 스포츠 중계로 이름을 날린 그는 MBC 전무를 끝으로 은퇴했다.

성 김 특사 내정자의 부친인 고(故) 김재권씨는 1973년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공직에서 물러난 후 197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한 후 로스쿨을 거쳐 검사생활을 하다 직업 외교관으로 변신한 성 김은 2003년 주한 미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성 김 특사 내정자가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할 경우 1882년 한국과 미국이 수교한 이후 12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탄생하게 된다.

한편 ‘나는 가수다’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임재범은 최근 급성맹장염 수술 후 프로그램에서 하차, 휴식을 위해 현재 영국에 머물고 있다. 임재범의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임재범씨는 수술 후 휴식을 위해 영국에 머물고 있어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평소 가족 얘기를 하지 않아 소속사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본인도 아마 지금의 상황을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재범은 오는 25·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