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학으로 세상읽기 / 안국신 지음/비봉출판사/318쪽/1만5000원

중앙대 안국신 총장이 28일 중앙대 총장·교수에서 퇴임하면서 고별강연을 생략하는 대신 펴낸 칼럼집이다.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써온 칼럼들을 11개 장으로 나눠 정리했다.

경제학은 2008년에 일어난 미국의 금융위기를 예측하지 못했고, 이후 심각한 세계 경제 침체를 극복할 처방전도 제대로 제시하지 했다. 이 때문에 경제학은 언제부턴가 질타의 대상이 됐고, 경제학이 전제하고 있는 시장경제와 자유주의도 같이 질타 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은 여전히 재미있고 기발하며 다방면으로 아주 유용한 학문이다. 경제현상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른 여러 분야의 현상을 독특하고 통찰력 있게 설명해 낸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경제학자인 저자는 일찍부터 각종 신문과 잡지에 활발하게 기고 활동을 해 왔다. 이 책에 실린 칼럼은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문에 실렸던 글인 만큼, 딱딱한 경제학 이론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게 특징이다. 경제 이론을 바탕으로 경제 현상은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른 분야의 현상들도 설명하고 있어 흥미롭다.

전시작전통제권, 대통령 탄핵, 민주화 시위와 민생 시위, 국제 납치사건, 노조 파업, 노사관계, 재벌 개혁, 정치 개혁, 교육 개혁, 민생 복지 등 여러 분야의 크고 작은 현안들을 가리지 않고 경제이론으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