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아, 내 몸을 부탁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전신적 만성질환(성인병)과 근골격계 통증, 소화기병, 치아·피부질환 등에 대한 생활건강법을 다룬 <내 몸을 부탁해>(i-경향북스)가 발간돼 눈길을 끈다. 국민이 흔히 겪고 있는 질환들의 예방·대처법을 전문의 견해를 반영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전자책이다.

<내 몸을 부탁해>에 따르면 건강과 질병 사이에는 크게 선천적 원인론과 후천적 병인론이 작용한다. 전자는 유전(유전자)과 부모의 건강 상태(임신 및 출산 당시) 등이고, 후자는 환경과 습관을 양대 축으로 한다.

후천적 요인에 의한 질병들은 평소의 잘못된 습관에서 상당수 비롯된다. 중금속 황사, 미세먼지, 오염된 물, 자외선, 폭염과 강추위, 방사능 등 환경 요인과 더불어 스트레스, 과로, 운동부족, 육류 및 인스턴스 식품 선호, 흡연, 야식, 수면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급성 질환과 함께 이른바 생활습관병(만성질환)을 초래한다.

이같은 만성질환들은 암, 당뇨병, 아토피, 심뇌혈관질환, 만성호흡기질환, 위식도 및 대장항문병, 관절 및 척추병, 치주염, 정신질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것들은 후천적인 요인의 관점에서 볼 때 한순간, 단 며칠, 몇 개월 동안 등 단기간의 작용보다는 몇 년 이상, 몇십 년, 나아가 평생 동안의 습관과 환경에 따라 그 명암이 갈린다.

<내 몸을 부탁해>는 이러한 내용에 덧붙여 금연과 절주, 뱃살 줄이기, 기름지고 짠 음식 멀리하기, 제때 건강검진 받기, 약물 오·남용 안 하기 등 건강을 위해 필수적으로 실천해야 할 사항들을 간단명료하게 요약했다.

<내 몸을 부탁해>의 필자인 박효순 경향신문 기자(건강의료 전문)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모종의 거창한 계획을 자주 세우지만 매일매일의 습관이 잘못돼 있다면 그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그릇된 습관으로 인해 결국 건강에 큰 마이너스(손해)가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담배연기를 피하고 과음을 삼가며, 달지 않고 싱겁게 먹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을 쉬게 하는 것 등 몇 가지만으로도 건강에 큰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