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998년 지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매년 세계 에이즈의 날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에이즈 예방과 편견 해소를 위한 캠페인이 열린다. 그러나 한국 내 에이즈 환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감염자의 70%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9월 발표한 ‘2014년 HIVAIDS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한 해동안 국내에서 신고된 신규 에이즈 환자는 1,191명으로, 2012년 868명, 2013년 1,013명에 비해 늘어났다. 2014년 신규 환자 중 20대가 30.8%(367명)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3.7%(282명), 40대 19.2%(229명)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감염 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은 HIV 검사자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가 11월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우리나라 공공기관(보건소) 방문자들의 HIV 검사 패턴 변화: 2000-2014년’에 따르면, 보건소에서 실시한 HIV 검사 건수는 연간 40만건 수준이다. 전체 보건소 검사자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은 70%에 달한다. 특히 보건소 검사를 통해 발견된 HIV 감염인 중 30대는 2000년대 초 약 35%에서 2014년 24%로 줄었지만, 20대는 30%에서 46%로 늘었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는 1970년대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로 전 세계에 급속하게 전파됐다. 2014년 현재 전세계 HIV 보균자 수는 3천5백만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경우 1985년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현재 누적 감염자 수는 1만2천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