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보험료를 선정할 수 있고 자동차 보험 보상 한도 또한 확대되는 등 보험제도가 크게 바뀐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6년 달라지는 보험제도’ 자료를 27일 공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제까지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됐던 표준이율과 위험률 조정한도(±25%)가 폐지돼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상품 판매 가격을 정한다는 점이다. 단,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위험률 조정 한도가 내년에는 ±30%, 2017년 ±35% 등으로 단계적으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당장 실손 보험료의 경우 30%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시중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격 자율화 측면에서 기존 한도 제한선 등이 제외된 것은 맞지만 (보험)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기습적인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4월부터는 자동차 의무보험 보상한도가 인상돼 사망과 후유장애 보상한도는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부상에 따른 보상한도는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오른다. 대물 배상 한도는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