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차바는 5일 오전 7시 현재 강한 소형 태풍으로 여수 남남서쪽 약 100km에 부근한 상태다. 약 40km/h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 현재까지 산간지역에 많게는 500mm 이상의 비가 내렸고 서귀포 남부(270.6mm), 용강(342.5mm), 아라(340.0mm)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도 상당히 거세게 불고 있어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56.5m를 기록할 정도다.

많은 비와 바람으로 인해 피해 상황도 늘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현재까지 3만 6572가구가 정전 피해를 당했고 이 가운데 8037가구만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항구에 정박한 5.7톤 어선이 전복하고 화력발전소 1개소가 가동을 중지했다. 가로수 3그루와 전봇대 1개가 넘어졌다. 공사장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질 우려가 있어 주민 8명(6가구)가 인근 주민센터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제주·전남 총 76개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고 부산 892개교가 5일 휴교하기로 했다.

일본 또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풍 통과 경로에 있는 쓰시마(대마도)에는 3만 여 명에게 피난 권고가 발령됐으며,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또 규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8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일본 방송 NHK는 이번 태풍이 서 있는 트럭이 옆으로 쓰러질 수 있을 정도인 풍속 4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내일까지 많은 곳은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은 대한해협을 거쳐 오늘 밤 늦게 일본 동북부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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