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9일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출마기자회견에서 “노동개혁을 새로운 정부의 제1의 국정과제로 삼겠다”며 “과로사를 위협하는 장시간 노동, 반값인생 비정규노동, 미래를 설계할 수 없는 최저임금 등 참혹한 노동현실을 과감하게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노동부총리제를 신설하고, 노동전담 검사제를 도입하며, 고용노동부를 개편하여 고용청, 근로감독청, 산업안정청을 분리 설치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노동시간단축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주 40시간 완전정착’과 연간 실 노동시간 OECD 평균 1800시간으로 줄이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또 “임기 내에 국민월급 300만원 시대를 만들겠다”며 “비정규직 정규직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적용,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최고임금제 도입, 실업급여 확대 등을 통해 현재 소득격차 10배를 7배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심상정 대표는 “30년 전, 구로공단으로 향하던 마음을 다시 새긴다”며 “그때처럼 두렵고 떨리지만 그 때처럼 이 길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제19대 대선에서 정의당 대선후보를 최대한 도와서 정의당이 진보정치의 발전과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2007년 대선에선 권영길 전 의원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했고,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