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이 2억6332만원으로 전년 대비 1088만원(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는 16일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9명, 여성 491명)을 대상으로 신혼집 마련 비용 등 결혼 자금을 조사한 ‘2017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체 비용 2억6332만원 중 여성은 9216만원, 남성은 1억7116만원을 부담했다. 여성은 전년(1억145만원) 대비 약 9.16% 하락, 남성은 전년(1억7275만원) 대비 약 0.92% 감소했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준비 비용은 평균 7692만원이 소요됐다. 예식장과 웨딩패키지 등 ‘예식 비용’은 2214만원, 예물·예단·혼수·신혼여행 등 ‘예식 외 비용’은 5478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예식장 비용은 1905만원(24.8%)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결혼 자금의 70.8%는 신혼주택 비용이었다. 주택자금은 나이와 반비례, 소득과는 비례했다. 연령별 주택비용은 20대 2억1022만원, 30대 1억8379만원, 40대 1억6771만원이 들었다.

연소득별로 ‘2000만원 미만’ 1억4453만원, ‘2000만원~3,000만원 미만’ 1억7581만원 , ‘3000만원~4000만원 미만’ 1억7814만원, ‘4000만원~5000만원 미만’ 1억8795만원,‘5000만원 이상’ 소득자는 2억1904만원을 사용했다.

응답자 65.3%는 만약 다시 결혼식을 치른다면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답했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지출은 예단 비용(33.8%)이었다. 이밖에 ‘고착화된 결혼절차’(47.2%), ‘이목과 체면’(29.3%), ‘양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17.8%) 등의 제약 요인도 풀어야 할 과제로 답했다.

신혼부부 결혼자금 용도별 금액의 분포를 보면 주택 1억8640만원, 예식장 1905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309만원 ,예물 1798만원 ,예단 1767만원 ,혼수용품 1417만원 ,신혼여행 49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신혼부부의 결혼비용 리서치’는 듀오웨드가 설문조사 전문회사 온솔 커뮤니케이션에 의뢰해 2016년 12월 30일부터 2017년 1월 16일까지 총 18일간 진행됐다고 듀오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