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유사역사학을 추종해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을 중단시킨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도종환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의 역사관에 대해 의문이 일부 제기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역사 문제는 학문적 연구와 토론을 통해 밝혀야 할 문제며 정치가 역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장관이 되더라도 역사 문제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도종환 후보자는 또 박근혜 정부에서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최순실 국정농단’ 등을 겨냥한 듯 “문화를 이념으로 재단하고 정권 유지의 도구로 만들어 우리의 사고의 폭을 제한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퇴색시킨 것이 지난 정부가 우리 사회에 남긴 큰 상처”라고 밝혔다.

도종환 후보자는 “문화 정책의 방향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면서 ‘소득·지역·나이에 따른 문화 향유 격차 해소’ ‘문화예술계 자생력 향상 및 대기업·중소기업·창작자 상생 시스템 구축’ ‘일자리 창출 및 국제교류의 매개가 되는 일상 속 문화 육성’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