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 와이파이 메카 조성을 위한 실무작업반을 구성하고, 오는 10월까지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함으로써 한국을 ‘와이파이 메카’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산·학·연 관련 전문가 25여 명으로 구성된 ‘공공 와이파이 확대 실무작업반’을 마련, 정부·지자체·공공기관·민간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공공 와이파이 협의회’ 운영에도 나설 예정이다.

과기부는 핫스팟 서비스 와이파이 특성상 설치장소를 무한정 확대하기 어려운 만큼 특정 공공장소(버스, 학교, 관광지, 우체국, 기차역, 공항, 고속도로 휴게소 등)를 중심으로, 공공 와이파이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 방안을 강구, 무선중계 주파수 이용 및 인터넷 전용회선 이용 지원 등의 지원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버스와 학교에 와이파이 접속장치(AP) 20만개 설치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공공와이파이가 필요한 장소는 많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공공와이파이 구축률은 8.26%다. 전체 14만8846개 공공시설 중 공공와이파이 설치 장소는 1만2300곳에 불과하다.

과기부는 국민 접촉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접속장치(AP)를 집중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기차역, 공항 등 공공와이파이가 필요한 지역과 장소를 선별하고 수요를 파악하는 게 작업반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기술지원 방안도 강구한다. 인터넷 전용회선과 롱텀에벌루션(LTE) 외에도 TV화이트스페이스(TVWS) 등 무선중계주파수 이용도 검토한다.

과기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에 공공와아파이를 위한 LTE와 TVWS 기술 검토를 요청했다.

공공와이파이 구축은 통신비 절감을 위한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