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동포들과 ‘평창스타일’을 외치며 순방을 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동남아시아 순방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카티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필리핀 현지 활동 개그맨이자 평창홍보대사로 위촉된 라이언방은 이날 행사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춤을 추겠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평창스타일’을 불렀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김정숙 여사가 양손을 뻗어 말 타는 시늉을 하는 ‘말춤’을 추면서 간담회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같이 출 것을 권했지만 그는 춤 대신 큰 박수와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날 김정숙 여사는 “남편 따라서 해외에 나와 교민들을 만나면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한다. 서울에서도 미용을 해 주시는 분이 따로 없는데 해외에 나오면 현지 미용사를 만나서 도움을 받곤 한다. 그러면서 교민들이 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나오면서 정말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저를 도와주신 미용사께서 ‘교민들이 동포간담회를 많이 기다린다, 초대받은 분들이 좋아하고 자랑하신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100점 맞은 아이가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세세히 듣고 열심히 해서 5년 동안 잘 지키고,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드는 데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