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다니엘 헤니가 사랑에 빠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의 사랑 이야기는 판도라의 상자 속 열려진 틈에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었다.

열애 기류의 시작점은 다니엘 헤니가 공식적으로 운용하는 개인 계정의 SNS다. 상대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아시안계 배우 ‘류 쿠마가이(Ru Kumagai)’로 TV시리즈 <9-1-1>와 영화 <온리더브레이브(Only the Brave)> <인트라퍼스널(Intrapersonal)>에 출연한 이력을 갖고 있는 배우다.

다니엘 헤니와 류 쿠마가이은 먼저 지난 1월 중순쯤 하루 차이로 다니엘 헤니와 류 쿠마가이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 속에 열애 증거를 남겼다. 두 사진은 모두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변에서 찍은 것으로 다니엘 헤니의 애견 모습이 담겨있다.

다니엘 헤니의 애견은 류 쿠마가이의 다른 사진에도 등장한다. 그는 강아지를 안고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Finally found someone who is just as needy and clingy as I am(드디어 날 필요로하고 집착하는 사람을 찾았다)”라고 쓰고 있다.

애견은 지난해 국내 한 개농장에서 구조돼 다니엘 헤니가 입양한 개로 그간 함께 잡지 화보를 촬영하든 등 팬들에게도 유명한 애견이다.

다른 사진을 보면 지난해 연말에는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다니엘 헤니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미국 미시건주에 있었던 사실도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니엘 헤니의 소속사 측에 확인한 결과 “현재 다니엘 헤니에게 여자친구는 없다”며 “해당 계정을 본 팬들도 ‘여자친구냐?’며 연락을 해왔지만 다니엘 헤니와 비슷하게 배경을 찍어서 올리는 사람으로 추측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쿠마가이 계정에 대해 국내의 한 SNS 전문가는 “류 쿠마가이 공식 트위터(twitter.com/ruikarose)에서도 인스타그램 주소가 링크돼 있다. 미국 매니지먼트 회사인 ‘엔터테인먼트 랩’ 공식 트위커에서도 류 쿠마가이의 해당 트위터를 공식적으로 링크하는 점 등을 비춰 봤을 때, 최소한 류 쿠마가이의 계정은 가짜 계정이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속사는 “여자친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미스터리는 여전히 남아있다. 두 사람은 함께 수락해야 가능한 ‘맞팔로잉’으로 서로의 SNS가 연결돼있으며, 이는 서로를 인지하고 ‘친구 추가’를 했을 때 연결이 가능하다. 다니엘 헤니 또한 류 쿠마가이의 프로필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그와의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속사의 주장처럼, 비슷한 배경에서 찍은 사진이라면 애견 역시 다른 애견이어야 마땅하다. 다니엘 헤니의 애견 이외에도 다른 강아지가 두 사람의 SNS에 동일하게 등장한다. 두 사람 모두 강아지의 이름을 ‘스텔라(Stella)’라고 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연구원인 수의사 ㄱ씨는 “모색의 분포와 비율을 따져 봤을 때 동일한 개로 판단된다”며 “모색 자체가 개마다 조금씩 다른데 둘의 경우 상당히 흡사하다”고 말했다.

다니엘 헤니의 애견 사랑이 류 쿠마가이와의 사랑에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스토리를 웅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