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훈남정음>(극본 이재윤, 연출 김유진, 제작 몽작소, 51K)은 지난 6일 방영한 9~10회에서 훈남(남궁민 분)과 정음(황정음 분)이 강원도 산골로 출장을 떠난 모습이 전개됐다.

완벽한 모습만 보여줬던 훈남은 정음 앞에서 허당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했고 둘 사이의 로맨스도 진전을 보였지만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훈남정음>은 3.2%·3.9%를 기록했다. 이런 수치는 방송 10회만에 최저 시청률이다.

이들의 출장은 오두리(정영주 분)과 김소울(김광규 분)의 깜짝 만남을 위해서였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리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날 에피소드의 핵심은 훈남의 반전이었다. 그 동안 훈남은 ‘완벽남’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빈틈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숨겨뒀던 허당기가 이어졌다.

시작은 씨감자 밭이었다. 김소울을 대신해 씨감자를 심으러 간 훈남은 정음이 신나게 씨감자를 심는 모습을 보더니 밭으로 뛰어 들었다. 이내 어깨춤을 추는 등 어린 아이처럼 신나 하며 씨감자를 심었다.

그러다 훈남의 주머니에서 차 키가 빠져버렸고, 정음은 이를 딱정벌레로 오해했다. 훈남은 딱정벌레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도망쳤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 울상을 짓기도 했다. 이를 보며 정음이 정색 해 또 웃음을 줬다.

정음은 길가에 놓여 있는 자전거를 보고 타보자고 제안했다. 훈남은 불편한 표정으로 “싫어. 안타”라고 거절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정음이 “자전거 못 타는거 아냐?”, “이봐 이봐. 못 탄다 못 타”라고 도발했다.

이에 넘어간 훈남이 자전거를 타봤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이에 훈남은 자전거를 발로 차며 투정을 부렸다. 다시 정음이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 주겠다고 하자 순순히 자전거에 앉으며 “손 놓기 없기다”라고 말했다.

7일 방송 예정인 <훈남정음> 11~12회에서는 훈남과 정음의 강원도 하룻밤이 그려진다.

<훈남정음>은 2년 전 방송이 된 <돌아와요 아저씨>가 기록한 2.8% 이후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태양의 후예>와 편성시간이 겹쳐서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