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가 1000회를 돌파했다.

1998년 5월 시범 방송으로 시작한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가 20년 넘게 굳건히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예능의 끝은 다큐’라고 했던가. <세상에 이런 일이> 속 주인공은 화려한 셀렙들이 아닌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었다. 20년 간 시청자들에게 받은 제보 건수만해도 58000건에 육박한다. 시청자들은 평범한 이웃들의 특별한 이야기에 울고 웃으며 희망을 꿈꿨다.

<세상에 이런 일이>를 굳건히 지켜온 두 메인 진행자 임성훈, 박소현은 프로그램의 살아있는 ‘역사’다. 두 사람은 지난 20년 간 한결같은 진행자로 성실함과 세상을 보는 따뜻한 시선을 안방극장에 전해줬다. 두 진행자가 한 프로그램을 1000회 이상 진행한 것 역시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기록이 됐다. 이 1000회의 기록은 한국기록원에 등재되기도 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특집은 그 의미를 더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첫 번째는 ‘순간 포착 기네스 랭킹쇼’로 최고시청률 31%를 기록한 ‘잃어버린 얼굴 편-317회’나 가장 많은 주인공이 등장했던 ‘234명 대가족 야유회 편-669회’ 그리고 역사상 제일 길었던 ‘긴 머리 세모녀편-121회’, ‘손톱아줌마 편-525회’, ‘도마뱀사나이 편-974회’ 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두 번째는 ‘다시보고 싶은 최고령 & 최연소 출연자’를 재회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781회 출연자 ‘105세 문대전 할머니’와 898회 출연자이자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을 프로그램과 함께한 ‘김리우 아기’를 찾아간다.

또 ‘황금 손들의 특별한 선물’이란 코너에서는 ‘블록’ ‘로봇’ 등 반짝이는 손재주로 깜짝 놀랄 작품을 선보인 출연자들의 작품을 다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그때 그 사람’이란 코너에서는 20년 세월 속에서 추억의 출연자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근황을 순간포착한다. 9회 출연자인 1800원이 없이 중학교 졸업을 못한 홍순태 출연자는 20년 만에 박사 학위자로 돌아온 사연을 소개한다. 50년간 산 속에 사는 사연이 소개된 정태문 출연자는 15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살고 있는 일상도 담는다.

20년 4개월 방송 중인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특집은 9월 13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