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하며 1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8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석유류와 농산물 등 서민경제에 영향이 큰 품목들의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9월(2.1%) 이후 13개월 만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0~1.6% 내외 저물가 기조가 지속이 되다 석유류, 농산물 등 공급 요인으로 물가가 오르고 있어 가계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장바구니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고 밥상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같은 기간 10.5%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1% 상승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생산량 감소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류는 휘발유 10.8%, 경유 13.5%, 자동차용 LPG 11.0%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1.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도 전년동월대비 14.1% 상승률을 기록했다. 쌀 24.3%, 토마토 45.5%, 파 41.7%, 무 35.0% 등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채소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9% 올라 1%에 못 미쳤다. 이는 2002년 2월(0.8%) 이후 최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