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부러워하는 ‘원천기술력’, 하늘에서 뚝떨어지는 게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판로 개척에 나선 한국타이어가 독일 완성차 3사에 신차용 타이어(OET)를 잇달아 공급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재차 입증받고 있다.

고성능 차량들에 장착하는 OET 경우 무지막지한 순간 출력과 토크가 파워트레인을 통해 타이어에 그대로 적용된다. 따라서 발열을 제어하는 열역학과 위치에너지 변환 흐름 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상품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분야이기에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이어지기 마련이다.

한국이어는 이러한 고부가가치 고성능 OET 시장에 가장 빨리 뛰어든 메이커 중 하나로 올해 역시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아래 기술력을 다져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獨이 먼저 알아본 ‘독한 경쟁력’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이미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SUV인 GLC, 2016년 상반기엔 GLC 쿠페, 지난해에는 BMW의 ‘M4 GT4’ 등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대표 선수들의 고성능 차량들에 OET를 연이어 공급하는 성과를 내 주목 받아왔다.

특히 까다롭기 소문난 아우디와도 손잡고 ‘뉴 RS5 쿠페’와 ‘뉴 RS4 아반트’에 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를 지난해 3월부터 장착해오는 등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왔다.

‘벤투스 S1 에보2’는 아우디 자체 승인 테스트 통과에 이어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트랙에서 수차례 검증받은 제품이다.

접지력과 코너링 성능, 가혹 환경에서도 성능을 꾸준히 유지하는 내구성 등이 우수하고 주행 정숙성 면에서도 ‘사운드 압소버’ 기술을 담아 주행 중 노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잔진동과 소음을 최소화시켜줄 줄 아는 타이어다.

■하늘서 뚝 떨어진 기술력? NO, ‘노력의 산물’

이처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이 연이어 한국타이어에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는것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경쟁 타이어 제조사들과 비교해 유독 초고성능 타이어 제조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다각적인 마케팅 행보도 OET 비지니스를 키우는데 효과를 얻었지만 궁극적으로 제품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이 지속돼 왔다.

이는 한국타이어가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에서 끝없는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국내 타이어 메이커로는 유일하게 실차 타이어에 대한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 면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다. ‘F1’을 비롯한 주요 레이스 트랙과 테스트 트랙의 노면의 정보들을 기반으로 실제와 거의 흡사한 가상 환경을 설정해두고 끝없는 분석과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VR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아울러 타이어를 장착하고 자동차의 모든 주행 특성값을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SPMM’ 시스템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 또한 운영해오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기술력을 근간으로 앞으로도 세계적인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고급 세단, 스포츠카, 럭셔리 SUV 등에 OET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