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부모의 청와대 청원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자신을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자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는 “아이 옷을 갈아입히다 멍을 발견했다. 선생님이 꼬집었다고 하더라”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이어 “아이가 ‘선생님이 나 밥 쏟았는데 더러운 밥 먹으라고 그랬어. 더러운 거 묻었는데 주워 먹으라고 그랬어. 그리고 여기 또 꼬집었어’라고 말하더라. 집에 가서 아이 옷을 벗겨보니 새빨간 반점이 있는 큰 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이후 해당 어린이집에 CCTV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갑자기 공부하는 저희 아이를 밀더니 저희 아이 왼쪽 팔을 꼬집는 장면도 있었다. 눈물이 나서 삼킬 수가 없었다”고 괴로워했다. 덧붙여 “어린이집이 학대 사실을 인정한 증거들도 다 있다”면서 “학대 사실 인정해놓고는 (다른) 부모들 앞에선 그런 적 없다고 하더라”고 분노했다.

아이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전했다. 작성자는 “다른 어린이집도 거부하고, 6살반 선생님 나쁜 사람이라고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한다. 갑자기 티비를 보다가도 ‘엄마, 선생님 혼내줬어?’라고 한다.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그냥 선처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저희 아이가 받은 상처는 그 어떤 걸로도 보상받지 못한다. 더 이상의 솜방망이 처벌은 안 된다”며 강력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ㄱ어린이집에서 일했던 30대 여성 보육교사 ㄴ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해당 어린이집은 최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보육교사를 해임했지만 잘못을 인정해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