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Mnet ‘프듀X’ 제작진 김용범 CP와 안준영 PD가 구속됐다.

경찰과 검찰은 이들에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했고 결국 이날 김CP와 안PD가 구속됐다. 판부는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을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밤 SBS ‘8뉴스’는 “안준영 PD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강남 유흥업소에서 수백만원 접대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는 접대 의혹도 보도했다.

안준영 PD는 Mnet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지휘해 대중들에게 친숙한 스타PD로 등극했다. 포승줄에 묶인 그의 보도사진은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국민 프로듀서’였던 누리꾼들은 “이것이 우리 마음을 졸이게 했던 오디션의 ‘실체’이며 ‘엔딩’인가”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대중을 분노하게한 지점은 이들이 인생을 걸고 참가한 연습생들의 간절함을 ‘홍보용 불쏘시개’로 사용했고 국민투표를 통해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다.

기업간 이권 나눔이든, 개인의 일탈이든 정황을 정리해보면 ‘프듀X’는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못했다는 관점에 다다른다. 이에 대중들은 ‘프듀사태’는 ‘대국민 사기사건’이라고 명명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

경찰은 제작사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압수수색해 투표 원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토대로 오는 11일 수사 결과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이 뽑은 진짜 ‘데뷔권 연습생 순위’가 공개될지 대중들의 시선은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프듀X 사태’ 처벌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방심위는 방송사 ‘의견 진술’ 청취 절차를 거친 후 제재 조치 등의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방송법에 따라 최대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할 수 있음”을 밝혔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과정은 ‘유료문자투표’였고 방송사는 수익을 얻었다. 만약 조작이 사실이라면 ‘프로듀스’ 시리즈로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 턱없이 과징금은 부족한 액수다. 또한 분노한 국민정서에 비춰봐도 합당한 처벌이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의 입장은 어떨까?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지켜보는 입장”이라면서도 “공정사회 측면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지난해 국감에서도 음원차트 조작에 관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내년 총선 후 임기가 이어진다면 사안에 관련한 법적 규제나 제도 개선을 위한 법안 준비를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