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간 이어진 ‘코로나 19’로 인해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의 급여가 삭감된 것으로 조사되는 등 봉급생활자 가계에도 실제적인 타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576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1.8%는 코로나19 이후 급여변동 사유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사유로는 무급휴가(16.3%)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는 급여삭감 및 반납(12.5%)과 권고사직(4.0%), 권고사직 후 복직 제안(3.8%), 강압적 해고(1.8%) 등의 순이었다.

먼저 무급휴가 해당자의 평균 무급휴가 기간은 28일로 집계됐는데, 급여삭감 대상자의 평균 삭감 비율은 24.9%로 조사됐다.

이들은 급여감소분을 충당할 수단으로 예·적금 해지(16.8%)를 들었고, 이어 생활비 대출(13.3%), 아르바이트 등 부업(13.1%), 펀드·보험 상품 해지(7.8%) 등을 꼽았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사태에 따른 경기불황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플랫폼인 잡코리아의 설문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143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직장인(91.9%)이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경기불황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불황을 체감한다’는 답변은 20대(87.1%)보다는 30대(93.1%)와 40대 이상(92.7%) 그룹에서 높았고, 미혼(91.0%)보다 기혼(93.1%) 그룹에서 높게 집계됐다.

‘코로나19사태 이후 소비패턴에 변화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직장인 중 59.2%가 ‘소비가 줄었다’고 답했다. ‘소비가 늘었다’는 답변은 26.0%였고, 기존과 ‘변화 없다’는 답변은 14.8%였다.

또 직장인 5명 중 4명(81.4%)은 추가 소득 마련을 위해 알바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알바 의향은 40대 이상(84.6%), 그리고 기혼(85.0%) 그룹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아울러 구직자들 10명 중 9명은 상반기 취업에 성공하지 못할까 두려워한다는 설문도 나왔다.

사람인이 구직자 13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무려 92.9%가 상반기 취업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채용을 연기한 곳이 많아서’(55.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 같아서’(48.6%),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서’(40.3%), ‘채용 진행 중 중단하는 곳이 있어서’(31.9%) 순 이었다. 특히 ‘채용 자체가 취소될 것 같아서’를 꼽은 이들도 29.6%에 달했다.